죽고 싶지만 실은 '살구' 싶은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연대, <자몽살구클럽>

tsac 2026. 1.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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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가슴 한구석을 먹먹하게 만들면서도, 결국엔 "살아내고 싶다"는 뜨거운 갈망을 느끼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소설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한로로 작가님이 펴낸 첫 소설, <자몽살구클럽>입니다. 📚✨

이 책은 단순히 '슬픈 이야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내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녀들이, 서로를 구원하기 위해 결성한 비밀 모임에 관한 기록이죠.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1. "자몽살구를 줄여 봐." — 비밀스러운 클럽의 시작 🤫
주인공 소하는 학교 게시판에서 우연히 투박한 홍보지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 위엔 자몽과 살구 그림 아래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죠.

"죽고 싶지만(힝ㅜㅜ) 실은 살구(아자~) 싶은 자들의 비밀스러운 모임" 

소하는 이 문구에서 묘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엄마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고, 아빠는 매일 술에 취해 폭언과 폭력을 일삼는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 소하는 '진짜 죽음'을 갈망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주머니 속 티켓 한 장이 소하를 음악실로 이끕니다. 

그곳에서 만난 세 명의 선배 — 호탕한 대장 하태수, 냉정해 보이지만 속 깊은 부대장 나유민, 그리고 강아지처럼 포근한 이보현. 이들은 자몽과 살구의 앞글자를 딴 '자살'이라는 단어를 뒤집어, 서로의 자살 유예 기간을 지켜주는 자몽살구클럽의 부원이 됩니다. 

2. 우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법 🌊🍅
클럽의 활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안엔 서로를 향한 절실한 위로가 담겨 있죠.

 

이보현의 바다와 토마토: 폐암 투병 중인 엄마를 둔 보현을 위해 부원들은 바다로 떠납니다. 보현은 캠코더로 부원들의 웃음을 담고, 옥상에 토마토 씨앗을 심으며 "열매를 맺을 때까지는 죽지 못한다"는 약속을 나눕니다. 

하태수의 소각장 의식: 학생회장이자 완벽해 보였던 태수에게도 가정폭력이라는 아픈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소각장에서 억압의 상징인 교과서와 물건들을 태우며 해방감을 만끽합니다. 

"소하 니가 외치는 만큼 살고 싶어질 거고, 살고 싶어지는 만큼 살아질 거야. 그러니까 용기 있게 다시 말해." — 하태수 

이들은 "살구 싶다!"는 구호를 만세 삼창하며, 세상을 향해 발악하듯 존재를 증명합니다. 

3. 부서진 울타리, 그리고 참혹한 성장통 💔
소설은 후반부로 갈수록 독자의 가슴을 사정없이 후려칩니다. 옥상에서 투신하며 스스로의 '아스피린'이 되지 못한 태수 언니의 죽음, 그리고 시흥에서 새로운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엄마를 목격한 소하의 무너진 마음까지... 

특히 소하가 아빠의 폭력 끝에 칼을 들게 되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비극적인 정점입니다.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만 했던 아이의 절규는 읽는 내내 숨을 쉴 수 없게 만듭니다. 😭

"죽고 싶은 건 나인데 왜 아빠가 죽었지? 진짜 죽어야 할 건 아빠가 아니라 나였는데 왜?" 

🌟 마음을 울린 인상 깊은 문장들 🌟

"엄마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나를 버려야만 했다." 
"우리는 눈부시게 살아있고, 눈부시게 살아갈 것이다."
"내일 죽는다 해도 오늘의 우리는 영원히 기억될 거야!"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 

 

리뷰를 마치며: 당신의 수호신이 되어 줄게요 👼
한로로 작가님은 외전을 통해 이 책이 "우리의 곁을 이미 떠나버린 태수들과 고통받는 소하들, 꿈을 망설이는 보현이와 유민이들이 무사히 자라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주변의 '자몽살구클럽' 부원들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삶이 너무 무거워 주저앉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세요.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며 이렇게 속삭여줄지도 모릅니다.

"살구 싶다! 살구 싶다! 살구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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