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무엇인가] - 한국은 지금 불시착 중인가?" 김영민 교수가 던진 날카로운 질문

tsac 2026. 3. 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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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정체성을 아주 날카롭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해부한 책 한 권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신작, 《한국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김영민 교수는 평소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같은 산문으로 독특한 아우라를 뽐내온 분이죠. 이번 책은 2024년 12월 3일, 한국 사회가 겪었던 그 충격적인 밤을 기점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한국은 과연 무엇이었나'를 다시 묻습니다. 🇰🇷✨


🛬 한국이라는 비행기, 우리는 지금 어디쯤 불시착했나

글의 시작부터 저자는 비행기 이착륙의 충격에 인생과 국가를 비유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려온 일상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현실'이었음을, 그리고 그 현실이 "쿵!" 하고 지면에 닿을 때 비로소 현재를 자각하게 된다는 통찰이 매섭습니다.

"21세기 한국 사회는 불시착 중이며, 이제 발생할 충격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현재다."

 

2024년 12월 3일의 계엄 선포는 저자에게 한국이 거둔 수많은 성공(경제, 민주주의, K-컬처) 뒤에 숨겨진 '이해의 실패'를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안이한 언어와 게으른 상상력으로 한국을 정의해온 것은 아닐까요? 저자는 이제 한국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그 언어를 새롭게 발명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 1부: 과거의 재발견 - "홍익인간"과 "단군신화"의 반전

우리가 교과서에서 달달 외웠던 '홍익인간'과 '단군신화'에 대해서도 저자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홍익인간'이 과연 한국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이념이었을까요? 놀랍게도 조선 시대 내내 이 표현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홍익인간은 슈퍼 히어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밋밋한 이야기가 아닌가."

 

저자는 단군신화의 진짜 주인공은 하늘신 환인이 아니라, 인간이 되기 위해 쑥과 마늘을 견뎌낸 '곰(웅녀)'이라고 말합니다. 🐻🌿 결심하고, 인내하며, 자기 재창조를 해내는 존재. 그것이 바로 한국인이 지향해야 할 문명의 태도라는 것이죠.


🧟 2부: 현재의 초상 - 좀비물 《킹덤》에서 본 17세기와 오늘

저자는 대중문화와 역사를 연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드라마 《킹덤》 속 좀비 창궐을 단순한 장르적 재미가 아니라, 17세기 조선이 겪었던 혹독한 대기근과 정치적 예송 논쟁의 비유로 읽어냅니다.

 

"자신이 좀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손을 씻어야 한다. 감염병이 돌 때는 손을 씻자."

 

좀비는 '씻지 않는 존재'이며, 인간의 품위를 잃어버린 존재입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공동체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와 '공적 가치'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 3부: 정치는 '분열'을 조정하는 예술이다

우리는 흔히 '성군(聖君)'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성군은 없다." 정조의 비밀 편지에서 드러난 욕설과 인간적인 면모를 예로 들며, 인간은 본래 다면적이고 분열된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이죠.

 

"인간이란 궁극적으로 각양각색의 조화롭지 않고 독립적인 시민들이 모인 정치체로 밝혀지게 될 거라고 감히 추측하네."

 

결국 정치란 이 분열과 갈등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재조정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한국'이라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힘은 완벽한 지도자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가 아슬아슬하게 이루어내는 통합의 노력에 있다는 것이죠. 🤝✨

 

🌈 에필로그: 고통을 의미 있게 만드는 법

책의 마지막은 '고통'에 대한 사유로 마무리됩니다. 우리는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의미 있는 고통은 우리를 더 나은 상태로 나아가게 합니다.

 

"의미 있는 고통이라면 더 큰 고통도 감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은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이기도 하다."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진통이 그저 파국이 아니라, 더 나은 공동체로 가기 위한 '의미 있는 분투'가 되기를 저자는 희망합니다. 🌟


💡 이 책의 핵심 문장 정리

  1. "활주로에 비행기가 닿을 때면 발생하는 통상적인 충격을 나는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현재다."
  2. "단군신화의 진짜 인간관은 웅녀에게 응축되어 있다. 바로 문명화를 위해 고난을 기꺼이 감수하는 인간... 변화를 위한 자기 통제를 해내는 인간이 바로 그것이다."
  3. "공화정의 정치인이 성인처럼 보이면 망한 것이다."
  4. "존재의 분열을 인정하는 한 정치는 불가피하고, 정치를 긍정하는 한 존재의 분열을 인정해야 한다."
  5. "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주머니 한 명과 소년 한 명이 주춤거리며 주변을 맴도는 거다... 그곳에 기적을 믿는 사람이 한 명 앉아 있다."

마치며... ✍️

《한국이란 무엇인가》는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한국'이라는 단어에 구체적인 숨결을 불어넣는 책입니다. 때로는 냉소적이지만 끝내 희망을 놓지 않는 김영민 교수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사는 이 나라를 조금 더 깊이 사랑하고 고민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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